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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이라는 책입니다. 전승환 지음 다산초당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은 문학, 철학, 심리학 분야의 책들 속에서 뽑은 다양한 문장들을 통해 위로와 위안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짧은 문장 하나가 우리의 삶을 위로해 주고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좌절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몇 편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이 있습니다. 오늘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홀로 뒤처졌다고 속상해하고 슬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정희재 작가의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의 이 문장이 작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생동하는 삶에서 은퇴한 것은 아니었다.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다고 탄식하는 대신 좀 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는 다른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선언했어야 옳았다.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이란 없다. 그날이 그날인 것 같아도 인간은 천천히 어느 지점인가를 향해서 간다. 헛되이 걷어 지나가는 시간은 없다. 애초에 세상의 속도에 억지로 맞춰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오늘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자책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가치한 시간이란 없습니다. 그 시간에도 우리는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무언가를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멍하니 충전을 하기도 합니다. 그건 결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닙니다. 그 순간들이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 삶에 헛되이 지나가는 시간은 없습니다. 정희재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매 순간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설령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조차 우리는 열심히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타인이 나를 게으르다고 생각한들 무슨 상관일까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몸을 쉬고 생각을 쉬는 건 삶의 질을 높이고 나만의 속도를 찾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말의 중요성은 100번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서로 상처 주는 말을 하기 너무 쉬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얼굴이 안 보인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작은 실수 하나도 가혹하게 채찍질을 합니다. 좀 더 선한 말을 많이 하고 날 선 말은 줄여야 합니다. 인간은 대화 없이는 누구와도 관계를 맺을 수 없고, 제대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조금 따뜻하고 예쁘게 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마른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박준 시인의 에세이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에 수록된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라는 글의 일부입니다. 생각 없이 뱉은 말, 순간 감정을 참지 못해 던진 비수 같은 말이 누군가에겐 내게서 듣는 마지막 말이 된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입을 여는 게 두려워집니다.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던가? 나이 들수록 사는 게 왜 이렇게 지긋지긋한지 모르겠다. 조금 편해질 만하면 무슨 일이 생기고, 마음 편할 날이 별로 없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 이런 식의 신세 한탄을 듣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왠지 삶이 허무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성인이 되고 가정을 갖고 아이까지 자라나면서 행복도 커지지만 제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비록 타인의 짐까지 나눌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는 시가 있습니다.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껴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이다. 돌의 냉오, 바람의 칼날 그것이 삶의 내용이거니. 생의 질량 속에 발을 담그면 몸 전체가 잠기는 이 숨 막힘 설탕 한 숟갈의 회유에도 글썽이는 날은 이미 내가 잔혹 앞에 무릎 꿇은 날이다. 슬픔이 언제 신음소리를 낸 적이 있었던가? 고통이 언제 뼈를 드러낸 적 있었던가? 목조 계단처럼 쿵쿵거리는 이미 내 친구가 된 고통들. 그러나 결코 위기가 우리를 패망시키지는 못한다. 내려칠수록 날카로워지는 대장간의 쇠처럼 매질은 따가울수록 생을 단련시키는 채찍이 된다. 이것은 결코 수식이 아니니 고통이 끼이라고 말하는 나를 욕하지 말라. 누군들 근심의 밥 먹고 수심의 디딤돌 딛고 생을 건너간다. 아무도 보려 위에 누워 위기를 말하지 말라. 위기의 삶만이 꽂히는 삶이므로 위기철 시인의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라는 시입니다. 사실 제목만으로도 큰 위안을 주는 작품입니다. 마치 비슷한 처지의 친구가 술 한 잔을 건네며 사는 게 마음대로 안 되지. 그런데 그게 인생인 걸 어쩌겠어라며 마음을 토닥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코 위기가 우리를 패망시키지는 못한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매번 힘을 내 일어서고 견뎌야 합니다. 하지만 결코 위기가 우리를 패망시키지는 못한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매번 힘을 내 일어서고 견뎌야 합니다. 때로는 좀 오래 주저앉아 있을 수도 있고, 도무지 일어설 방법을 찾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가장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렇게 힘들어도 얼마든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좋은 시절 역시 내가 만들어냈던 것이니까요. 저의 가능성을 그 시절에서 발견하는 것입니다.
삶은 관점에 따라 악몽이 될 수도, 기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좁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좀 더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우리가 많이 발견해 줄 때 세상은 좀 더 아름답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아니 대체로 그것들이 여기저기 섞여 있습니다. 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이는 교훈과 의지를 얻고 어떤 이는 불평만 늘어놓게 됩니다.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게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내 관점이 아무리 훌륭하고 좋다고 해도 그걸 타인에게 권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작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 사람마다 무엇의 기준, 즉 취향은 다릅니다. 이상형이나 선호하는 인상이 모두 다르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와 다르든 말든 진정한 내 것을 찾아내 향유하는 삶은 자신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 자신감은 삶의 큰 무기가 됩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에도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우리는 모든 관계의 균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감이 있으면 어떤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삶의 큰 변화나 전환점을 찾아 헤매지만 실상 건강한 삶의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자신감 있는 표정이라든가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는 태도, 여유로운 미소, 어떤 어려움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것입니다. 작은 풀과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큰 산을 만들어내듯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계속 응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나이에 당당하게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활력소를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무료한 삶을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고 열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시작할 용기입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작해야 합니다. 작고 소소한 것이어도 좋습니다. 밖에 나가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하루 30분 책을 읽는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어제의 하루보다는 훨씬 나은 삶이 되었음을 느끼실 것입니다. 별것 아니지만 위로를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잘 돌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휴식이나 명상도 도움이 되겠지만, 일상에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과 세상을 향한 시선이 따뜻해질 때 비로소 나를 향한 시선에도 덩달아 온기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을 돌보는 일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 이 두 가지는 서로 별개의 것 같지만 사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남에게 함부로 대하고 상처를 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도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말아야 한다고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행동 하나가 더 치명적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타인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으며 어떤 마음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대화 몇 마디로 얼핏 본 상황으로 다 안다는 듯이 판단하고 함부로 충고하는 건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충분히 힘든 사람에게 더 깊은 상처를 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대개의 경우 상대는 문제 해결보다는 공감을 바라는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어줍지 않은 조언보다 내가 당신의 마음을 감히 다 헤아릴 순 없지만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마음이면, 그리고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면 충분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책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이 책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속에는 인생의 문장들이 담겨 있는 또 다른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책들을 찾아 읽어보시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가 있는데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머물러 있는 문장을 읽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누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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