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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그냥 오는 돈은 없다라는 책입니다. 이의상 지음 포레스트북스에서 나온 책입니다.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잘 사는 비결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딱 세 가지가 필요한데요. 바로 결핍과 절실함, 그리고 삶을 대하는 마음 자세와 태도입니다. 돈만 좇으면 반짝 부자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행복을 못 이룰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나 자신을 신뢰하고 하루하루 좋은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이 쌓여 좋은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이때는 돈이 행복을 데리고 옵니다. 이 차이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삶을 대하는 마음 자세와 태도입니다. 이 책은 부와 행복에 관한 57가지 조언을 저자의 경험과 함께 진솔하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서 킥보드와 마우스를 몇 번 조작하기만 해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도 성공하는 방법도 다 나와 있습니다. 예전에는 돈을 벌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도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의 내 삶은 어떻게 결정이 되었을까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나를 만들었을까요? 아닙니다. 내가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긴 그 하루하루가 쌓여 현재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위치로 1년 뒤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매일 하고 있는 행동들을 관찰하면 됩니다. 구체적인 행동들이 모여 1년 뒤의 나를 만듭니다. 오늘 하루, 오늘 오전 한때 1시간, 지금 1분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나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면 책 한 권이 완성될 것입니다. 매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매달 일정한 수입이 생길 것입니다. 매일 운동을 한다면 멋진 몸매와 더불어 건강을 얻을 것입니다. 매일 1만 원씩 저축한다면 1년 뒤에는 365만 원이 생길 것입니다. 만약 매일 책을 읽는다면 지식과 지혜가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매일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얻을 것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 힘입니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아는 것을 머릿속에 잔뜩 담아두고서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 된 들 그게 내 삶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남들 앞에서 유식해 보이며 웃쭈레 하는 것이 행복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물론 지적 탐구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는 것을 내 삶에 적용하고 나와 세상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하면 삶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더 많이 알려고 시간을 쓰기보다는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의 행동이 미래를 만들기 때문에요. 매일 딱 한 걸음씩만 더 하면 됩니다.
나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매해 연초가 되면 무언가 결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작심 3일로 끝나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 나이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말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너무 무모한 계획을 세웠나? 몇 달째 노력 중인데도 별 변화가 없네 이런 생각은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나는 작은 우주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힘을 믿고 매일 딱 한 걸음씩만 더 걸어가면 어느 순간 내 삶의 기적이 찾아오게 됩니다. 1986년 내 나이 20살 때 살아가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친 뒤에 휴학을 했습니다. 입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때를 기다리며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지루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주고받는 대화를 우연히 엿들었습니다. 작은 애 군대 갔다 오면 학비가 걱정이네요. 지금부터라도 생활비를 더 줄여서 적금을 부어야겠어요.
수세미 판매로 얻은 부자의 의미
그런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2학년 등록금이라도 마련해 놓고 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곧바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자리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신문과 대학 학과 게시판을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겨우겨우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고소득 보장 단기 알바 월 100만 원 가능 학과 사무실 앞 게시판에 붙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보았습니다. 바로 공중전화로 달려갔습니다. 수세미를 파는 일이었습니다. 전화기 건너편의 남자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고 노하우도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을지로의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꽤 넓은 사무실 공간의 절반 이상이 수세미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이 수세미를 4개씩 포장해서 팔면 돼요. 잘 팔릴까요? 사무실 직원이 알려준 방법은 이랬습니다. 우선 수세미를 4개씩 비닐 포장에 담는다. 그리고 내가 직접 손글씨로 쓴 편지를 포장지에 함께 넣는다. 그것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일단 담 너머로 던져두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 찾아가 수세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으면 된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마는 내 성격에도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대학생입니다. 학비가 부족해서 수세미를 팔고 있습니다. 도와주시면 학비에 보태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내일 오후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방법이지만 당시만 해도 아파트보다는 일반 주택이 많았고 사람들도 인정이 있어서 제법 먹혔습니다. 나는 사무실에서 3시간 동안 손편지를 200장 만들었습니다. 다 쓰고 나니 손목이 얼얼했습니다. 어느 지역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평창동으로 정했습니다. 당시 내가 살던 지역이 은평구여서 거리도 가깝고 부자가 많은 동네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오전 9시에 수세미를 담은 커다란 비닐 포대를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200개가 넘는 수세미 세트가 담겨 있는 비닐 포대는 내 몸보다 컸습니다. 그것을 메고 평창동 주택가의 가파른 경사길을 걸어다녔습니다. 집집마다 수세미를 하나씩 담장 너머로 던졌습니다. 당시 평창동에는 빌라나 아파트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커다란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수세미를 던져둔 집 앞에는 분필로 부위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다음 날 전날 던져둔 수세미를 회수하거나 돈을 받기 위해 다시 평창동으로 향했습니다. 띵동 누구세요? 어제 수세미 넣고 간 학생입니다. 그런데요 하나 팔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집 한 집 돌아다녔습니다. 배를 눌러도 대답이 없는 집, 왜 이런 걸 허락도 없이 넣었느냐고 짜증 내는 집, 마당에서 키우는 개가 수세미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집, 수세미가 많아서 다음에 사주겠다는 집 등등 상황이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그렇게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100군데를 돌아다녔지만 수세미를 사준 집은 10군데에 불과했습니다. 하나 팔면 500원이 떨어지는데 10개 팔았으니 5천 원을 번 셈이었습니다. 오후에 10개를 팔면 하루 벌이가 1만 원이었습니다. 아니다. 전날 수세미를 집집마다 돌렸으니 이틀에 1만 원을 버는 것이었습니다. 목표가 100만 원인데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200일이 걸려야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날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3개월 동안 100만 원을 벌자고 야무지게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주택가에 수세미를 돌렸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주택가 길모퉁이에 앉아 집에서 가져온 빵과 우유로 끼니를 떼웠습니다. 그날 아침 바람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유난히 바람이 심하고 추운 날이었습니다. 전날 수세미를 돌린 평창동에 회수를 하러 가야 했습니다. 나갈까 말까 수십 번을 고민하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전 내내 동네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2월 말이었고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오후 5시가 되었지만 그때까지 내가 판 것은 9개였습니다. 4,500원. 하루에 20개를 팔아야 그나마 목표치를 채우는 데 절반에도 못 미쳐 있었습니다. 대문이 엄청나게 큰 저택 앞에 섰습니다. 마당이 초등학교 운동장만 했습니다.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아무런 기척이 없었습니다. 피곤하고 춥고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그 집 대문 앞 한쪽 구석에 앉아 점심때 먹다 남긴 옥수수를 먹었습니다. 그때 덜컹하고 대문이 열렸습니다. 누구쇼? 문을 열고 나온 분은 할머니였습니다. 나는 벌떡 몸을 일으켜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수세미 놔두고 간 학생입니다. 수세미. 네 어제 수세미를 마당에 던져두고 갔는데 못 보셨어요? 아 그 수세미 그거 학생이 두고 간 거야. 네 할머니 학비가 없어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어요. 기특하네. 열심히 사네. 잠깐 기다려봐. 들어가서 돈 가져올게. 근데 얼마지? 네. 1500원입니다. 할머니가 돈을 가지러 집으로 들어갔다가 5분쯤 뒤에 다시 나오셨습니다. 지금 몇 살이야? 20살입니다. 내 손자하고 나이가 같네. 그러면서 할머니가 나에게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내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할머니 이 봉투는 뭐예요? 수세미 값이야? 나는 봉투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1만 원짜리 지폐가 여러 장 들어 있었습니다. 할머니 1500원만 주시면 됩니다. 학생 학비에 보태는 거야. 대신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해. 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여전히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인사를 했습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살짝 웃어 보이고는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나는 봉투를 열어서 돈을 세워보았습니다. 25장 25만 원이었습니다. 당시 등록금이 50만 원이었습니다. 큰돈이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 그동안 수세미가 잘 안 팔려서 집어치울까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래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하자 하고요. 1986년 2월 초 저녁 평창동 주택가 언덕의 날씨는 매우 쌀쌀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관심과 사랑으로 내 마음은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부자가 인색하다고들 합니다. 그렇게 돈을 모으기 위해 얼마나 악착같이 살았을까 손가락질하기도 합니다. 악한 부자가 되느니 착한 가난뱅이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부자라고 해서 어찌 다 나쁜 사람일까요? 가난하거나 중산층 사람 중에도 선한 사람이 있고 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부자들도 그렇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선한 인격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때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는 1986년 그날 선한 부자를 만났고, 나 역시 언젠가 부자가 된다면 평창동 할머니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 마음에 그날의 추억과 감동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역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생각한 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이 있습니다. 사는 대로 생각이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생각한 대로 내 삶을 이끌어가면 됩니다. 우리가 지구에 태어난 단 하나의 목적은 행복한 삶으로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때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하는 일, 바람직한 일, 좋은 일에는 나가 빠져 있습니다. 세상의 틀에 맞추느라 오히려 나를 소외시켜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행했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 바라는 일, 좋아하는 일에서는 내가 중심에 있습니다. 나에게 세상을 맞춥니다. 인생의 일막은 세상의 틀에 맞추어 살아왔습니다. 나를 희생하고 수긍하는 삶이었습니다. 이제 시작되는 인생의 2막에서는 나를 중심에 놓아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내가 바라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냥 오는 돈은 없다 책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돈을 만드는 노력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내 안에 숨은 힘을 꺼낼 수 있을지, 또 성공을 만드는 삶의 조각들에 대해서 현실적 조언을 들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우연한 부자도, 우연한 행복도 없다고 하는데요. 이제 그냥 오는 돈은 없다를 꼭 한번 읽어보시고 몸소 체험하고 실천한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서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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