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심리학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명리심리학이라는 책입니다. 양창순 지음, 다산북스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은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애쓰면서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우리 삶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명리심리학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명리심리학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명리 주역, 동양 사상을 탐구하여 운명에 관한 깊은 통찰을 얻어내 내 앞에 놓인 삶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속 시원히 들려주고 있는데요.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침내 운명의 새옹지마를 깨닫습니다. 운은 늘 변화하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말 그대로 돌고 돕니다. 그래서 자신과 맞는 은혜는 일이 잘 풀리고, 자신과 맞지 않는 은혜는 좋지 않은 일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두고 우리는 운수가 사납다라고 표현합니다. 명리학에서는 그러한 운의 흐름을 대운과 세운으로 봅니다. 대운은 10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대개 같은 오행의 흐름이 30년간 지속됩니다. 따라서 큰 운의 흐름은 30년에 한번씩 바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의 삶을 100년으로 볼 때 대략 세 번의 큰 변화가 찾아오는 셈입니다.

한편 세운은 매년 바뀌는 운의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이때 대운과 세운이 모두 좋으면 성공하고, 둘 다 좋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살면서 좋은 날을 경험하기도 하고 나쁜 날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좋은 날에는 좋은 일만 이어질 것으로 생각해 자만에 빠지는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반대로 나쁜 날에는 계속 나쁜 일만 생길 것으로 생각해 전망합니다. 이때 명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대체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늘 번갈아 일어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부귀영화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좋은 집, 좋은 환경을 누리고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승승장구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북의 영화를 누린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다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새옹지마를 경험하지 않는 인생은 없기 때문입니다.

흔히 사주가 좋으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대답은 아니다입니다. 내가 소위 말하는 금수저로 태어났다고 해도 그것을 닦는 일을 게을리하거나 함부로 굴리면 어느 순간 빛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보다는 내가 운명으로부터 받은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잘 지키겠다는 마음, 갈고닦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운명도 내 편이 되어줄 것입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꿀 수는 없으나 나를 바꿈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즉 자신의 불운한 운명을 한 탓만 하고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입니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 역시 운명에 저항하는 일입니다. 남과 비교해 생겨나는 것이라고는 내면의 열등감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사주에는 창의성을 상징하는 오행이 2개나 있었고, 또 대단히 부지런하고 감각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의 심한 열등감이 타고난 창의성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막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이야기해 주고 상담을 이어가자 그는 매우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열등감 대신 자신의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학문에 정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언젠가 주역에 심취한 사람이 처음에는 궁금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점을 봤는데, 어느 괴에나 좋고 나쁜 것이 같이 드러나서 더 이상 점을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명리학에서 봐도 똑같습니다. 내게 좋은 운이 들어온다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운이 들어온다고 해서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단지 내가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내 마음이 건강하면 외부에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웬만큼 견딜 수 있습니다. 인생의 고비마다 찾아오는 어려움에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과 자세를 갖는 것이야말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 줍니다. 즉 심상을 갈고닦고자 노력할 때 운명도 내 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타고난 사주는 못 바꿔도 팔자는 바꿀 수 있다

타고난 사주는 못 바꿔도 팔자는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팔자를 이루는 오행 속 기의 흐름을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안 좋은 사주를 갖고 있어도 자신이 노력하여 큰 성취를 이루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인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팔자를 바꾸려고 할 때 노력만큼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심상, 즉 내 마음의 흐름과 그 영향을 살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주를 타고 나도 그것을 갈고 닦으려는 신상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좋은 사주의 운을 다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사는 심상을 가지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나는 절대 안 돼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경우에도 심상이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안감을 갖고 있으면 일단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온몸이 차가워지면서 마치 혈관에 얼음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때가 있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곧바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사주에 능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으나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그것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을 격려하고 자신의 그릇에 맞지 않는 지나친 자만심으로 이를 가르치는 사람에게 경계의 메시지를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정신의학과 명리학을 동시에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입니다. 흔히 팔자가 세다라고 하는 것도 알고 보면 팔자의 기운이 강하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명리학의 기본은 기의 균형과 조화에 있습니다. 따라서 강한 기운은 억제하고 약한 기운은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주가 약한 사람들 중에는 자기를 지지해 주는 학문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학문으로 자신을 정비하지 않은 채 돈과 권력을 탐하면 문제가 터집니다. 신체적으로 몸이 약하면 일단 잘 먹고 잘 자서 체력을 보완한 다음에 운동을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근력을 키우겠다고 무리한 운동을 하며 탈이 나는 것처럼 사주도 그 기운이 약하면 학문과 덕의 함양을 통해 자신을 키운 뒤 그 기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반면 사주가 강한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이 센 사람은 운동을 하든지 해서 그 길을 발산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추운 사주를 가진 사람은 마음에 따뜻함을 더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그 차가움을 녹여내야 하고, 더운 사주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조금 가라앉히려고 노력함으로써 자기 인생에서 조화와 균형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주는 바꾸지 못해도 팔자는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유유상종의 과학, 좋은 내가 좋은 당신을 부릅니다.

사주에서 오행이 목과토로 이루어져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긍정주의자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화의 오행까지 있으면 더욱 그러합니다. 나무가 땅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있고, 꽃을 피우고 있는 형상이므로 웬만한 비바람에는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심리검사와 상담을 거친다면 그 결과 역시 명리학적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임상에서 종종 경험합니다. 그런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일단 잘 되어 나갈 근거부터 찾아냅니다. 입 밖으로 내는 말들도 실패나 불행에 관한 것보다는 성공과 좋은 일에 관한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대로 된다고 그의 주변에는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령 안 좋은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경우라도 이런 사람들은 바닥까지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특유의 긍정주의로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아내 어떻게 해서든 위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나 같은 비관주의자도 어느새 긍정주의자로 변합니다. 지인 중에 손꼽히는 긍정주의자 한 사람은 이따금 우리가 하는 말들이 다 에너지가 되어 어딘가로 향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왕이면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말의 기운 덕분에 일이 더 잘 풀릴지도 모를 일 아닌가 하는 말을 하곤 합니다. 따라서 그의 입에서는 좋은 말과 긍정적인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덕분에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고, 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행과 양자 역학으로 볼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유상종이라는 말도 맞는 셈이 됩니다. 즉 내가 긍정적인 말,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행동을 하면 또 다른 긍정주의자와 만나서 일이 잘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또 다른 비관주의자와 만날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이는 양자론에서 우주를 물리적 대상들의 집합이 아니라 통일된 전체의 여러 부문 사이에 있는 복잡한 관계망으로 보는 것과도 일치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명리학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아 성공하는 사람들을 두고 명리학에서는 병약 사주라고 합니다. 사주 안에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 오행도 있고 그것을 치유하는 오행도 있다는 뜻입니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

일상에서 흔히 말하는 병 주고 약 준다라는 말의 명리학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쉬운 예로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도 병약 이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아이가 몹시 열이 나고 아파서 병치레를 하고 나면 갑자기 꾀가 늘고 영특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를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생명을 위협하는 병을 이겨낸 다음에야 비로소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를 깨닫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것처럼 자기 사주 안에 자신을 쓰러뜨릴 수 있는 문제점과 더불어 그 문제점을 치유하는 약이 되는 글자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크게 성공합니다. 즉 병도 없고 약도 없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반면, 병도 있고 약도 있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풍파를 겪고 또 그것을 극복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그 말이 진실임을 깨닫습니다. 이를 두고 헝가리의 대모로 산도르 마라이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살면서 인간과 운명에 대해 깨닫게 되자 별로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삶의 중심을 잃지 않고 저항력도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요. 물론 평탄한 사주는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다만 사주에서 병약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삶의 깊이를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을 겪은 다음 서서히 회복되면서 느끼는 편안함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순간 내가 살아있음에 이 순간 내가 먹고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지만 그러한 깨달음은 위기와 시련을 겪기 전까지는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고 깨닫고 나면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상담을 하고 나서 자기 문제를 깨닫고 마음의 평화를 찾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가 달라지니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내가 정말 대견스럽다. 나는 그렇게 되기까지 정신의학이 누군가의 마음에 일어나는 치열한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당한다면 명리학은 담담하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명리심리학 책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정신의학과 명리학으로 삶의 다양한 모습을 품위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이 궁금하신 분들은 정신의학과 명리학을 함께 공부해 보실 수도 있기에 이 책 명리심리학을 꼭 한번 읽어보시고 삶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꼭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